편의점 알바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보는 아르바이트 중 하나입니다.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비교적 단순해 보이기 때문에 알바 입문자들이 많이 선택하죠. 저 역시 대학생 시절 생애 첫 아르바이트가 편의점이었습니다. 단순히 계산만 하면 될 줄 알았던 편의점 알바,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일이 있었어요.
오늘은 제가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편의점 알바의 장단점, 꿀팁, 지원 전에 꼭 알아야 할 점까지 솔직하게 정리해드릴게요.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주요 업무
처음 면접 볼 때 사장님이 말한 건 단순했습니다.
“계산기만 잘 누르면 돼요~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현실은 이랬습니다:
- 계산대 업무: 바코드 스캔, 결제, 포인트 적립, 상품권 사용 등
- 담배 진열 및 판매: 브랜드 종류 암기 필요 (초반에 제일 헷갈림)
- 음료 및 간식 냉장 진열: 날짜 순으로 정리하는 게 핵심
- 택배 접수 및 수령: CU는 CVSnet, GS25는 포스트박스 등
- 청소 및 쓰레기 분리수거: 야간이면 대부분 혼자 처리함
직원 한 명이 매장 전체를 돌봐야 하는 구조라, **“멀티태스킹 능력”**이 꽤 중요합니다.
장점: 편의점 알바의 좋은 점
1. 출퇴근 거리 짧고, 구직이 쉬움
동네마다 편의점이 많기 때문에 도보 10분 이내에서 일자리 찾기 가능.
자전거, 킥보드로 이동하면 부담도 없죠.
2. 근무 강도 대비 안정적인 페이
일반적으로 최저시급을 기본으로 하고, **야간 시급(22시~06시)**은 1.5배 적용됩니다.
예: 10,200원(주간) → 15,300원(야간)
3. 반복되는 업무라 숙련이 빠름
3일만 지나면 대부분의 업무는 루틴화됩니다.
외우는 게 많아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
4. 혼자 근무하면 눈치가 덜함
특히 야간 타임은 혼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조용히 일하고 싶은 사람에겐 최고의 환경!
단점: 경험자가 말하는 고충
1. 민감한 손님 응대 스트레스
술 취한 손님, 마스크 미착용 손님, 담배 종류 찾기 어려운 손님 등
감정노동은 피할 수 없습니다.
2. 잔업과 ‘공짜 노동’ 구간
근무 시작 10분 전에 오라고 하거나, 퇴근 후 냉장고 정리를 시키는 사장님도 있음.
계약서에 명확히 기재되지 않았다면 부당한 요구입니다.
3.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움
매장은 냉난방이 약한 편이고, 문이 자주 열려 온도 유지가 어렵습니다.
특히 겨울엔 발이 시려서 발난로 필수.
4. 물류 날짜에 일이 폭증
신상 음료나 시즌 상품이 들어오는 날엔 한 박스씩 20개, 30개 뜯어 진열해야 합니다.
이건 진짜 체력 싸움이에요.
지원 전 확인해야 할 5가지
- 무인 계산대 도입 여부
무인 계산대가 있으면 업무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반면 전부 수동 계산대면 계속 서 있어야 해요. - 야간인지 주간인지, 근무 인원은 몇 명인지
혼자 일해야 한다면 책임도 크고, 중간에 화장실도 눈치 봐야 합니다. - 택배, 배달, 현금영수증 처리 담당 여부
편의점마다 하는 일이 다릅니다. 사전에 꼭 체크! - 주휴수당 지급 여부
주 15시간 이상 근무 시 주휴수당이 발생하는데, 일부 사장님은 모른 척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 점포 위치와 고객층
회사 근처나 학교 앞은 바쁜 시간대가 집중되어 있어 정신없습니다.
주택가 골목 매장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습니다.
편의점 알바 꿀팁 (경험자 버전)
- 담배 브랜드는 진열 순서로 외우자: ABC 순이 아니라 진열대 순서로 익히는 게 빠릅니다.
- 물류 날엔 장갑 필수: 박스가 날카롭고 무겁기 때문에 손 다치기 쉬워요.
- 계산대 옆 메모장에 자주 묻는 질문을 써두자: 택배, 휴대폰 결제, 상품권 등 매일 반복되는 질문이 많음.
- 야간에는 호신용 호루라기 챙기자: 늦은 밤, 특히 여성분은 안전에 유의하세요.
- 카운터 밑 보온병 하나 두기: 겨울엔 필수템입니다. 뜨거운 물과 커피로 생존 가능!
마무리하며: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책임감 있고, 혼자서도 일 잘하는 스타일
✔ 조용히 루틴형 업무를 선호하는 사람
✔ 동네 근처에서 단기 또는 장기 근무 원하는 사람
✔ 감정노동이 어느 정도 괜찮은 성격
저는 이 경험 덕분에 고객 응대 능력도 늘고, 시간관리 감각도 생겼어요. 무엇보다 사장님이 좋은 분이라 퇴사할 때 커피 쿠폰도 챙겨주셨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편의점 아르바이트, 처음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참 할 만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카페 알바의 실전 후기와 팁으로 이어가 볼게요!